강원도민일보 뉴스레터 한NU네 제52호
2025년 9월 15일(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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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라는 말 아실 겁니다.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을 전후로 이 말이 새삼 떠올랐습니다. 과연 지난 100일 동안 진짜 누가 땀 흘렸고, 누가 박수를 받았을까요. 수많은 현장의 곰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재주를 부렸습니다. 새 정책을 위해 맞춰 보고서를 쓰고, 회의 자료를 만들고, 밤늦게까지 조율하며 정책을 실현하려 애쓴 분들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식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는 늘 한곳을 향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기념식장에서, 정부 홍보자료 속에서 칭찬과 공은 ‘리더십’과 ‘비전’이라는 이름으로 몇몇 사람에 집중됐습니다. 곰이 땀 흘리며 구르는 동안 소수가 웃으며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 비슷한 장면은 우리 일상에서 반복해서 맞닥뜨립니다. 프로젝트에서 PPT를 만든 사람 따로, 칭찬받는 사람 따로, 현장에서 성과를 낸 사람 따로, 상을 받는 사람 따로입니다. ‘우리의 성과’라는 말이 쓰이지만, 구체적으로 누가 얼마만큼 기여했는지는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씁쓸합니다. 모임을 준비한 사람은 뒤로 물러서고 꽃다발은 다른 사람 손에 쥐어집니다. 사회는 늘 곰에게만 재주를 요구하고도 그 대가를 제대로 돌려주지 않습니다.
또 더 확장해서 생각해 보면 성실히 세금을 내고 규칙을 지키는 개인이 있지만, 국가는 정작 그 대가를 충분히 돌려주지 않습니다. 청년은 스펙을 쌓고 빚을 내며 미래를 준비하지만 돌아오는 건 공허한 구호뿐이고, 자영업자는 하루 열두 시간씩 가게 불을 밝히지만, 경기 침체의 책임은 국가가 온전히 짊어져 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개인과 사회의 관계도 이처럼 곰과 왕서방의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결국 곰이 무대에서 내려와 “이건 제 공입니다”라고 말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내가 한 일을 기록하고, 회의에서 내가 기여한 부분을 분명히 밝히며, 성과 배분이 불합리할 때는 문제를 제기해야 하죠. 모임에서는 준비자의 이름을 알려 주고, 조직에서는 성과를 개인별로 평가할 시스템을 요구하는 것은 어떨까요. 사회적으로는 세금과 규제가 공정하게 작동하는지 감시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곰이 화가 나서 재주 부리는 것을 갑자기 멈추기 전에 알아봐 주세요. 공정한 보상 구조를 마련해 주세요. 그럴 때 비로소 곰은 자신의 가치를 알고 무대에 또 오를 용기를 낼 것입니다. <김영희 디지털콘텐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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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강원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을”
12일 강원도 춘천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강원도에 산다는 것이 억울하지 않도록 각별한 배려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강원은 전국 최대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남북 대치에 따른 엄청난 희생을 치르는 지역”이라며 “강원도와 같은 접경지역이 치르는 특별한 희생을 다 보상해드릴 수는 없지만, 각별한 배려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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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단비에도 갈 길 먼 해갈
최악의 가뭄을 겪던 강릉에 지난 13일 80∼90㎜의 단비가 내리면서 중단됐던 운반급수가 14일 재개됐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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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해역 명태 가고 방어 뜬다
“동해안에 방어가 돌아오기 시작한 걸 보니, 이제 가을이 오나 보네요.” 우리나라 방어 주산지로 급부상한 최북단 고성군 해역에서 방어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주요 위판 항·포구에 활기가 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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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그리고 함께'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 복지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강화돼야 합니다. 인제읍에는 발달센터 2곳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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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선로 갈등 불씨
원주 동~서를 관통하는 새로운 송전선로 설치가 최근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첨단 전략산업 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이 사업은 강릉 안인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용인 반도체 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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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서 만난 김성주 EJ레포츠 대표는 여전히 달리고 있었습니다. 탈북민이라는 꼬리표도, 청년 리더라는 책임도 그를 멈추지 못했습니다. 그가 강조한 ‘배 100척’이라는 말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그가 살아온 시간과 앞으로 만들어갈 미래를 상징하는 선언처럼 들렸습니다. 그 눈빛에는 100척의 배가 북으로 향하는 장면이 선명했습니다. 곳곳에 문턱은 남아있지만 그 문턱을 넘는 날까지 그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인터뷰/김영희·최경진, 영상편집/최보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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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에 발 걸치고, 설악의 위용 만끽 '신선대'
“에이∼무슨 소리. 금강산은 휴전선 너머 북한에 있는데, 어떻게 가?” 휴일을 맞아 친구에게 “금강산 구경가자”고 했더니,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는 답이 돌아왔다.
당연한 반응이다. ‘민족의 영산’ 금강산은 휴전선 너머 북녘, 금단의 땅에 있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니, 갈 수 없는 곳이라는 인식이 틀린 것이 아니다.
그런데 금강산 언저리에 발을 걸칠 수 있는 명산이 남녘에도 존재한다.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신선대(성인대)’이다. 해발 645m 신선대는 금강산 1만2000봉이 시작되는 남쪽의 첫 산자락이다. 정상에 올라서면, 설악산의 자랑인 울산바위가 마치 안방에 걸린 산수화 한 폭처럼 코 앞에서 거대한 근육질 진경을 펼쳐놓는다. 울산바위를 눈 맞춤 높이에서 이렇게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니! 동행한 친구는 입을 다물지 못한다. 신선대 아래 미시령을 경계로 남쪽은 설악산, 북쪽은 금강산으로 경계가 나뉘니, 이런 기막힌 조화가 연출되는 것이다.
신선대는 정상미가 탁월한 곳이다. 바위 절벽 위에 평지처럼 이어진 너른 암반 그 자체만으로도 경이롭지만, 발 아래 신평벌과 동해바다는 물론 울산바위를 필두로 설악산의 여러 산군(山群)이 경쟁하듯 눈을 유혹,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선계에 들어선 듯 아찔하다.
산행 들머리는 화암사(禾巖寺) 입구이다. 영화 ‘신과 함께’와 ‘안시성’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한자로 ‘벼 화(禾)’자를 쓴 것이 신기하다 싶지만, 의문은 곧 풀린다. 등산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화암사의 상징인 ‘수(穗)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도 ‘벼이삭 수(穗)’자를 썼다, 쌀이 나오는 전설을 간직한 명물로 통한다. 그래서 ‘쌀바위’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데, 여기서 화암사 이름이 나왔다.
정상까지는 최단거리로 편도 1.2㎞. 물론 오르막 비탈이 있기는 하지만, 별로 힘들지 않게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이다. 등산로 중턱에서는 ‘시루떡 바위’라는 명물을 만나게 되는데, 이 또한 쌀과 관련된 이름이라는 점이 의미를 더한다.
신선대는 오르는 시간보다 정상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 수밖에 없는 명산이다. 설악산 울산바위의 압도적 위용을 가장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보니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한다. 더구나 울산바위는 감상 시간대와 날씨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며 ‘천의 얼굴’로 등산객을 유혹한다. 그 장쾌한 풍광을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향한 호승심이 절로 솟으니, 인생샷 포토존으로 이만한 곳이 없다.
그리운 금강산 출발지에 발을 걸치고, 설악의 위용을 만끽할 수 있는 명산, 그곳이 신선대이다. <최동열 강릉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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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바꾸는 호의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다. 절망하기엔 이르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이 첫 산문집 ‘호의에 대하여’를 펴냈습니다. 지난 4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의 재판장으로서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 |
‘생존의 장’ 강릉서 쓴 예술의 기록
높이 2m가 넘는 거대한 자화상 앞에 장지수 작가가 앉아 있습니다. 캔버스에 펼쳐진 육중한 붓질과 짙은 색감은 그 자체로 압도적입니다. 크고 작은 산불로 몸살을 앓았고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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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의 가족 캠핑 이야기
참숯불 피워 놓은 듯한 불볕더위가 길게 이어지던 7월 27일, 화천의 만산동 계곡에서 하룻밤을 묵고 왔다. 오후 1시경 집을 나설 땐 숨이 멎어버릴 듯 맨머리의 여름 해가 물엿처럼 쇳물을 녹여 퍼부어대는 듯하고 절절 끓는 땅바닥에서는 놋쇠 익는 냄새까지 나는, 그야말로 가마솥더위의 끝판왕이 따로 없는 날이었다. 계곡 캠핑장에 들어서자 푸르디푸른 산자락의 양 켠 사이로 군살 하나 없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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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산행
버섯의 계절,들뜬 꾼들이 서둘러 산으로 향합니다.산세와 습도,햇볕 투사량,수목 분포도를 꼼꼼히 살핍니다.꾼들에게 이 정도는 기본.발걸음은 재빠르되 결코 경거망동하지 않습니다.축지법과 경공법을 익힌 고수답게 지면을 스치듯 지나가며 훼손을 최소화합니다.산꾼이 지켜야 할 제1 덕목이지요.이를 간과하면 산에 오를 자격이 없습니다.관찰하되 채취는 최소화합니다.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욕심을 부리면 훗날을 기약할 수 없습니다.분배와 나눔의 덕목을 발휘해야 합니다.보는 즐거움으로 만족하면 더 좋겠지만.
산야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을 찾는 산꾼들이 부쩍 늘었습니다.IMF 사태이후 20여 년간 확산된 사회현상이지요.자연에서 새로운 삶과 활력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버섯산행은 큰 행복.그러나 이런 즐거움은 거저 주어지지 않습니다.뱀과 진드기,벌,독충의 공격을 피해야 하고 산야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춰야 합니다.식용버섯과 독버섯 구별법,독성 제거 방법,섭취량 등을 습득해야 합니다.산과 자연에 대한 겸손과 예의는 필수!이런 자세가 아니라면 ‘장터구경’으로 끝내야겠지요.욕심과 과욕은 금물!
야생버섯 산행은 인내와 끈기가 필요합니다.길 없는 산을 오르며 자생지를 찾아야 하고,어린 버섯은 과감히 포기할 줄 아는 너그러움이 필요합니다.축지법을 익혀 능선과 능선을 오가는 체력은 필수지요.야생 버섯은 그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습니다.오랫동안 찬찬히 살펴도 지나치기 일쑤입니다.하루아침에 야생버섯 고수가 될 수도 없지요.맛좋고,귀한 버섯일수록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합니다.산에 오르기 전엔 지형과 위험 정도,주변과의 비상 연락 체계를 점검하고 수확량도 미리 정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가을 야생버섯이 피어나는 시기는 절기상 백로 전후.이때 송이와 능이,노루궁뎅이,글쿠(개암버섯),갈버섯,밤버섯,산느타리,표고,싸리버섯을 만날 수 있습니다.약용버섯인 영지,상황버섯도 왕성하게 자랄 때이지요.버섯에 열광하는 이유는 뛰어난 약성과 풍미 때문입니다.대부분의 버섯이 항암,항염 효능이 있고 호흡기와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습니다.풍미 또한 뛰어나 각각의 버섯이 서로 다른 향과 식감을 자랑합니다.그러나 모든 야생버섯은 독성을 품고 있습니다.독을 제거하고 적당량을 사용해야겠지요.노루궁뎅이 버섯 또한 마찬가지.항암 및 소화기 계통에 효과가 있지만 남용에 따른 부작용에 유의해야 합니다. <강병로 전략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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