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 뉴스레터 한NU네 제82호
2026년 4월 13일(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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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인가 고향집에 다녀오는 길에 자동차 핸들을 양양 낙산사 쪽으로 꺾었습니다. 낙산사가 바라보고 있는 바다는 잔잔했고, 절 마당에는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한참을 서 있었는데, 종교는 달랐지만 이유 없이 마음이 가라앉는 것을 느꼈습니다. 기도를 한 것도 아니고, 특별한 바람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랬습니다.
강원도의 산과 절은 그런 식으로 사람을 붙잡습니다.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굳이 의미를 찾지 않아도 되는 시간입니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걸을 때도, 백담사로 들어가는 길목에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걷다 보면 생각이 줄어들고, 말수가 줄어듭니다. 대신 조용한 여운이 남습니다.
최근 한 조사에서 강원도민이 가장 많이 믿는 종교로 불교가 꼽혔습니다. 숫자로 보면 하나의 통계에 불과하지만, 이곳에서는 어쩐지 자연스러운 결과처럼 느껴집니다. 절은 특정한 신앙의 공간이기 이전에, 오랜 시간과 함께 존재해온 삶의 배경이기 때문입니다.
절은 무엇을 믿는지 묻지 않습니다. 그저 있어도 괜찮은 곳입니다. 누군가는 두 손을 모으고, 누군가는 벤치에 앉아 바람을 맞다가 내려옵니다. 그렇게 각자의 방식으로 머물다 갑니다. 강원도의 불교는 어쩌면 ‘믿음’이라기보다 ‘머무는 방식’에 더 가깝습니다.
빠르게 답을 찾기보다, 조금 더디게 받아들이는 태도. 강원도의 산과 절은 그런 느린 시간을 품고 있습니다. 세상이 점점 속도를 높여가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여전히 다른 리듬이 흐르고 있습니다.
월정사의 숲길은 사람을 천천히 걷게 만들고, 백담사 앞의 돌탑들은 잠시 멈춰 서게 합니다. 낙산사의 파도는 반복되지만 조급하지 않습니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게 됩니다.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이어지는 마음,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되는 시간입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종교라고 부르고, 또 누군가는 그저 익숙한 풍경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곳에는 여전히 서두르지 않는 마음들이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바람이 스치듯 지나가고, 사람도 그렇게 머물다 가는 자리. 강원도의 산과 절은 말없이 그 시간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그 곁에서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서두르지 않는 ‘연’을 이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요? <김영희 디지털콘텐츠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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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지선 본선 구도 윤곽… 이달 말 대진표 완성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 11곳의 본선 후보가 9일 확정되면서 6·3 지방선거 여야 본선 대진표 1차 윤곽이 잡혔다. 본선 레이스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 강원 여야의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까지 포함한 전지역 공천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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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석 '충효절의' 정신 계승”
대한13도의군 도총재로 국권 회복에 힘썼던 의암 류인석 선생(1842~1915) 선생의 넋을 기리는 제42회 의암제가 12일 열렸다. 의암제위원회 주최, 춘천문화원·의암류인석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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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강계열 할머니 별세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 출연한 강계열 할머니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102세. 1925년 횡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2011년 KBS 인간극장에 출연, 배우자인 조병만 할아버지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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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기다린 ‘황금어장’
“여기는 대한민국 최동북단 북방한계선 북위 38도 33분. 우리 어민들에게 돈줄이나 마찬가지인 황금어장이 열리기만을 꼬박 석 달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대문어를 들어 올리게 돼 감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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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값 오르자 사라졌다
중동사태 등 여파로 구리 등 비철금속 가격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척시 노곡면 일원 농촌 도로에서 구리로 된 교량 명판이 무더기로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노곡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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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자연-인간 잇는 통역사"
4월의 햇살이 전나무 숲 사이로 비스듬히 내려앉은 11일 오후, 평창 오대산 월정사에서 사찰음식 명장 선재스님을 초청한 ‘강원 산사에서 특별한 미식’ 행사가 열렸다. ‘강원 방문의 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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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고성에 꽃피다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목, 화가 이중섭(1916~1956)이 세상을 떠난 지 70년이 흘렀다. 생전 단 한 번의 개인전(1955년)만을 남긴 채 고독하게 생을 마감했던 그를 위해, 그의 오랜 벗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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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나물 주먹밥 취나물 주먹밥은 봄철 제철 식재료인 취나물을 활용한 건강식으로, 향긋하고 쌉싸름한 풍미가 특징이다. 취나물은 4월 전후가 가장 맛이 좋으며, 이 시기의 어린 잎은 부드럽고 향이 진해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특히 데친 취나물을 참기름, 마늘, 간장으로 가볍게 무쳐 따뜻한 밥과 섞어 만든 주먹밥은 간편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한 끼 식사로 적합하다. 취나물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A, C, 칼슘, 칼륨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장 건강 개선, 면역력 강화,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또한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좋다. 김으로 감싸거나 들기름을 더하면 풍미가 더욱 살아나며, 도시락이나 간편식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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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도 꽃처럼 등산객 홀리는 고산의 아우라
고산 등산의 제철은 겨울철이다. 온갖 야생화초가 만개하는 봄철이나 만산홍엽 가을철도 좋지만, 흰눈이 천변만화 조화를 부리는 한겨울에 비할 수는 없다. 폭설기에 1000m 이상 고산에 올라서면, “별천지란 이런 곳을 말하는구나” 하는 유별난 감흥에 젖는 때가 많다. 나뭇가지마다 솜털 같은 서리꽃 상고대가 앞다퉈 피어나 눈길 닿는 산 능선이 온통 흰 꽃밭으로 변한 장관을 목도하면, 아무리 무심한 나그네라도 쉬이 눈길을 거둘 수가 없다. 동장군이 연출하는 거대한 진경산수화에 홀린 듯 얼어붙지만, 한편으로 거센 칼바람에도 맞짱을 뜰 만한 호기가 샘솟는다.
폭설 뒤 주말에 강원도로 전국의 산악회 버스들이 줄지어 몰려드는 것도 강원도 겨울 고산의 매력이 그만큼 강렬하기 때문이다. 설악산, 태백산, 오대산, 두타산, 치악산 등 1000m 이상 고봉들이 즐비한 강원도는 겨울 등산의 1번지로 통한다.
그럼 여기서 한번 질문을 던져보자. 강원도에서 가장 높은 산은 설악산인데, 두번째는 어디일까? 고개를 갸웃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답은 계방산이다. 평창과 홍천의 경계에 접해 있는 산이다. 해발 1577m. 높이로 따지면 한라·지리·설악·덕유산에 이어 우리나라 고산의 5대 천왕에 속한다. 그런데도 그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것은 천년고찰 월정사와 상원사, 적멸보궁을 품고 있는 ‘오대산’이라는 고명한 산에 가려진 탓으로 여겨진다.
계방산은 오대산국립공원에 속한다. 그런데 높이는 오대산 비로봉(1563m)보다 오히려 더 높다. 산행 루트는 세 갈래가 있는데 해발 고도가 높은 운두령 고개(1089m)를 들머리 삼는 것이 가장 수월하다. 고갯길 상단에서 500m 정도만 해발 표고를 끌어올리면 정상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편도 거리는 4.1㎞.
마루금 능선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순간 베일을 벗듯 황홀경이 펼쳐진다. 고산답게 맵디매운 칼바람이 맹위를 떨치는 때가 많지만, 호된 추위 덕분에 눈부신 설경이 아우라를 뽐낸다. 눈꽃과 상고대가 절정을 이루면 마치 봄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 세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눌러도 그냥 작품이 된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비탈길 오르막은 거의 다 올라선 것이기 때문에 정상까지 이어지는 1㎞ 능선은 크게 힘들 것이 없다. 정상에 서면 오대산부터 멀리 설악산까지 백두대간의 연봉들이 ‘여기도 한번 와 보라’며 손짓하듯 눈길을 사로잡는다.
계수나무 계(桂)에 꽃부리 방(芳) 자를 쓰는 산. 계방산은 이름 그대로 꽃처럼 등산객을 홀리면서도 고산의 위엄을 갖춘 겨울 명산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최동열 강릉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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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
해마다 같은 꽃이 피건만
해마다 사람들은 같지 않고 변하네.
- 안중근
<가로 낱말 풀이>
(1) 제주도의 옛 이름
(3) 존경하는 뜻
(4) 남을 웃기려고 하는 짓이나 말
(5) 군인을 가르치는 장교
(7) 여행의 과정이나 일정
(9) 넓고 커서 끝이 없는 자비, 특히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이름
(13) 잘못, 과실
(15) 나라의 권세와 위력
(16) 재주나 힘이 서로 비슷하게 맞서는 사람
(17) 한 집이나 한 방에서 같이 삶
(19) 재주가 빼어난 사람
(20) 더할 수 있는 여지나 필요
(21) 한정된 평면이나 구면의 크기
(22) 어지럽게 춤춤, 또는 그러한 춤
(23) 실제로 드는 비용
(25) 곡류를 발효시켜 증류한 술, 물처럼 맑고 알코올 성분이 많은 대중적인 술
(27) 주로 자기의 성장 과정을 중심으로 생애의 전체 또는 일부를 소재로 쓴 소설
(29) 기초가 되는 지반, 사물의 토대
(30) 신이 됨. 또는 신으로 화함
(32) 구김이 없이 반드러워지도록 옷감 따위를 두드리는 데 쓰는 방망이
(33) 어떤 조직체가 새로 만들어져서 일이 시작됨
(34) 이름난 사수
<세로 낱말 풀이>
(2) 나라와 나라 사이에 맺는 외교 관계
(4) 벗 사이의 정
(6) 마음이 너그럽고 큼
(7) 여행에 드는 비용
(8) 공로와 잘못
(10) 어떤 물건이 닿아서 생긴 자리
(11) 독립된 많은 선율을 동시에 결합하는 작곡법
(12) 아우의 아내
(14) 낙엽활엽교목, 높이는 10~15m, 잎이 넓으며 나무는 가볍고 질이 좋아 악기나 고급 가구 재료로 쓰임
(16)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씀, 또는 그런 자리
(18) 기러기의 변종으로 몸빛이 희고 목이 길며 헤엄을 잘 치는데 날지 못함, 개 대신 기르기도 함
(19) 물의 표면
(22) 헝클어진 머리털, 봉두00
(23) 실제의 싸움
(24) 남을 비방하거나 비난하여 웃음, 또는 그런 미소
(26) 술자리에서의 도리
(27) 생선을 소금에 절인 반찬
(28) 전승되어 오는 신화, 전설 등의 옛이야기
(29) 기괴하고 이상함
(31) 흥겨운 신이나 멋
* 출제 : 한림대학교 / 김기우 소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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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정답 :
공명정대 公明正大
(公마을 공 明 밝을 명 正 바를 정 大 큰 대)
공평하고 사심이 없으며 밝고 크다.
사례문장:
.임원들은 절대 편벽된 처사가 없도록 모든 일을 공명정대하게 처리해야 됩니다.
.그 정치인은 공명정대한 정책을 펼쳐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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