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 뉴스레터 한NU네 제59호
2025년 11월 3일(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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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보셨나요? 엘지트윈스가 2년 만에 올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한 해 야구농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시리즈 기간, 경기장만큼이나 온라인도 뜨거웠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입장권이 온라인에서 최고 999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기사 때문이었죠. “공 하나라도 더 주나요?”라는 댓글에 웃음이 나지만, 공연과 스포츠의 열정이 돈으로 사고 팔리는 현실에선 씁쓸함이 남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웃돈을 받고 티켓을 재판매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밝힌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전엔 경기장과 공연장 앞 어두운 골목에서 “좋은 자리 있어요~” 하던 암표상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 암표상들이 컴퓨터와 매크로 프로그램, 키보드 뒤에 숨어 있습니다. 클릭 몇 번이면 티켓을 독점하고, 몇 배의 가격으로 다시 내놓습니다. 얼굴 없는 암표상, 디지털의 그늘에 숨은 새로운 탐욕입니다.
손으로 예매했느냐, 매크로를 썼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본질은 같습니다. 누군가의 설렘과 기다림을 돈으로 되파는 일. 티켓 한 장에 붙은 웃돈은 결국 ‘열정의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립니다.
이런 풍경은 경기장과 공연장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도 ‘암표 매크로형 인간들’이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분양권을 사고팔며 기회를 선점하고, 입시와 채용에서는 스펙과 정보를 돈으로 사고파는 이들이 있습니다. 병원 예약, 맛집 대기, 각종 서비스에서도 돈을 더 내면 순서를 건너뛸 수 있습니다. 매크로 대신 전화기와 인맥이, 티켓 대신 순번표가 있을 뿐입니다.
문제는 그 구조를 만든 이가 결국 우리 자신이라는 점입니다. 암표상만 탓할 수 없습니다. 웃돈을 주고서라도 먼저 누리고 싶다는 마음, 남보다 한발 앞서고 싶은 욕망이 이런 시장을 키웁니다. 공정은 제도가 아니라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조금 비싸도 사볼까”가 아니라 “정가가 아니면 사지 말자”라는 단순한 다짐 하나가 진짜 문화를 만듭니다.
티켓 한 장에도 품격이 있습니다. 그 품격은 자리의 위치가 아니라, 기회를 정직하게 얻는 공평함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장이나 경기장의 표든, 인생의 표든 웃돈이 아니라 땀과 기다림으로 얻은 것이 진짜입니다.
공정은 언제나 느리고 불편하며, 때로는 손해 보는 장사처럼 느껴지지만, 세상은 그런 손해로 굴러가야 합니다. 웃돈 붙은 티켓을 들고 환호하는 세상보다, 제값 내고도 당당히 웃을 수 있는 세상이 조금 더 멋지지 않겠습니까. <김영희 디지털콘텐츠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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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던 나날”…어느 이용사의 아름다운 작별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키다 폐업한 춘천의 한 이용원 안내문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퍼져나가며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27일 춘천 후평동에 위치한 동광이용원의 굳게 내려진 철문 옆으로는 A4용지에 코팅된 폐업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이 이용원은 1979년 개업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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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아'를 아시나요?
“정말 평화롭다 못해 황홀하기까지 한 아름다운 고성해변을 어떻게 옷을 입히면 좋을까?” 우리나라 최북단 고성군의 평화로움에 이끌려 서울에서 온 김민지(35) 씨는 매일 아침이면 한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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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아기탄생 마을 ‘들썩’
국내 대표 폐광지역인 영월 상동읍에서 최근 5년 만의 아기 탄생으로 마을 전체가 축하 분위기로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5일 영월의료원에서 건강하게 태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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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힐 듯 말 듯…한 번만 더”
강원도내 인형뽑기 가게가 크게 늘어날 정도로 MZ세대들이 인형뽑기 중독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급기야 지자체에서 단속 및 지도 공문까지 시달하며 일제단속 등 행정처분 강화에 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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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황금장어’ 소양호 귀환
‘수만분의 1’ 확률로 나타난 희귀 황금장어가 포획된 지 한 달여 만에 고향인 춘천 소양호로 돌아갔습니다. 강원도는 30일 오후 춘천 소양호 내평리 선착장에서 황금빛 바탕에 검은 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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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을 대표하는 양양 낙산해수욕장이 맨발걷기축제 행사의 장으로 변신했습니다. 강원도민일보는 지난달 18일 양양낙산해변 특설무대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과 공동으로 ‘2025 강원맨발걷기대회 제1회 양양맨발걷기 FESTA(페스타)’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습니다. 푸른 가을바다를 배경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시민과 관광객 등 300여 명이 참가해 부드러운 모래와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건강과 힐링의 시간을 만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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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名不虛傳). 세상에 떨치는 유명세가 어찌 이유 없이 헛되어 퍼질 리가 있겠는가? 오대산국립공원 청학동 소금강 계곡의 단풍이 지금 꼭 그러하다. 소금강은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에 있는 오대산 자락의 심산계곡이다. 이 고장 태생으로 1년간 금강산에 입산하기도 한 대현 율곡 선생이 유청학산기(遊靑鶴山記)에서 금강산을 닮았다고 극찬한 곳으로 유명하다. 작은 금강산, 즉 소금강이라는 이름도 여기서 연유했다.
소금강은 이즈음 단풍이 절정이다. 대한민국 명승 1호로 통할만큼 빼어난 계곡미를 자랑하고,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뻗어 내린 웅장한 산세가 압권인 국립공원에 가을의 진객이 잔치판을 벌였으니, 그 화사한 몸부림이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다. 소금강 계곡은 입구인 국립공원 소금강 분소에서부터 계곡 끝단의 낙영폭포까지, 계곡 길이가 편도 7.5㎞에 달한다. 낙영폭포가 해발 830m 지점에 위치해 있으니 계곡 탐방만으로도 웬만한 산을 긴 거리로 등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수고를 필요로 한다. 낙영폭포 옆 비탈길 등산로로 계속 올라가면, 백두대간 마루금으로 소금강의 주봉 역할을 하는 노인봉 정상에 설 수 있으나, 2.7㎞ 깔딱고개 비탈과 능선길이 만만치 않다.
따라서 단풍 구경은 주로 계곡 구간을 탐방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좋다. 7.5㎞ 거리 계곡 내에는 수백 명이 족히 식사할 수 있을 것 같은 규모의 너럭바위인 식당암에서부터 구룡폭포와 만물상, 백운대 등의 구경거리가 줄지어 분포해 있고 소와 담이 많아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도 지루할 틈이 없다.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구룡폭포 또는 만물상, 백운대까지만 코스를 정해도 왕복 5∼9㎞이내 이동으로 단풍과 계곡미의 절정을 즐기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소금강 계곡의 단풍은 뭇사람들이 왜 가을산에 환호하는지, 그 이유를 실감케 한다. 기암괴석과 폭포, 수많은 소와 담 등 계곡 그 자체만으로도 자연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곳에 물감을 흩뿌린 듯 단풍의 향연이 더해지니, 나그네는 그저 감탄사와 콧노래를 흘릴 뿐이다.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출발한 단풍은 10월 중·하순에 소금강 계곡에 다다라,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황홀한 행진을 이어가니, 지금이야말로 소금강 단풍이 제철을 만난 시점이다.
단풍은 만인에게 큰 즐거움을 선물하면서도 우쭐대는 법 없이 몸을 낮추어 오직 가장 낮은 곳을 지향한다. 지위의 고하, 신분의 귀천을 가리지 않고 아무 대가 없이 황홀한 추색(秋色)을 누릴 권리를 선물하는 단풍의 진경을 만끽하고 싶다면, 지금 강릉 소금강을 추천한다. <최동열 강릉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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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통해 나를 마주하다
전시장 초입은 마치 아파트 현관 같은 풍경입니다. 현관문을 상징하는 사각 프레임이 벽면에 테 이핑으로 그려져 있고, 그 옆에는 슬리퍼와 운동화들이 올망졸망하게 그려진 작은 캔버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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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을 문학으로 엮다
춘천의 문학 출판사 ‘달아실’이 최근 김윤배 시집 ‘디아스포라의 발자국-러시아 시편’을 내며 시선집 100호를 완간했습니다. 2017년 이홍섭 시집 ‘검은 돌을 삼키다’로 시작된 시선집은 만 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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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경계 허문 장르의 변주, 강원 물들인다
대관령음악제의 기획공연 ‘4색(色) 콘서트’가 국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을 통해 올 가을과 겨울에도 다양한 관객과 만납니다. 이번 공연에는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듀오 첼로가야금과 한국 음악 중심 컨템포러리 음악 프로젝트 반도가 무대에 오릅니다. 두 그룹 모두 경계를 넘나들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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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막아주는 든든한 식재료 '도토리'
상수리나무 우거진 가을 산에 가보셨는지요.요즘 가을 산은 도토리 전쟁텁니다.다람쥐와 청설모,멧돼지가 한 톨의 도토리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생사를 건 전투를 벌입니다.이 전쟁에서 패하면 기나긴 겨울을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에 떨어야 하지요.‘도토리 보존 캠페인’이 벌어지는 이유입니다.도토리는 들짐승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소중한 약재이자 식재료입니다.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는 모두 여섯 종류.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신갈나무,떡갈나무,갈참나무,졸참나무로 이름마다 재밌는 사연이 있습니다.모두 의식주와 관련이 있지요.
굴참나무 껍질은 코르크 마개와 굴피집 재료로,신갈나무 잎은 짚신 삼을 때,떡갈나무 잎은 떡을 만들 때 쓰였습니다.찰지고 독특한 맛의 도토리를 자랑하는 갈참나무는 ‘가을의 참나무’로 대우를 받았지요.상수리나무는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 도토리묵을 만든 이유로,졸참나무는 졸병나무라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잎과 열매가 작은 이 나무는 표고버섯을 생산하는 배지로 더없이 소중합니다.여섯 종류의 참나무에서 생산되는 도토리는 생김새와 맛이 모두 다릅니다.그러나 효능은 그야말로 도토리 키 재기.
흉년이 들 때마다 민초들의 목숨을 지켰던 도토리는 의학적 효능이 알려지면서 웰빙 식재료로 탄탄한 기반을 닦았습니다.탄수화물과 지방,단백질,타닌,회분이 주요 성분으로 100g에 45㎉의 열량을 갖고 있지요.체내에 쌓인 중금속과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탁월하며 해독작용을 통해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을 막아주고,숙취 해소,혈당 및 지방 흡수 억제,활성산소 제거에 효과를 보입니다.설사를 멎게 하고,노화방지,다이어트,골다공증 예방에도 좋습니다.한방에서는 ‘상실’이라는 약재로 쓰이며 항암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익숙하거나 친숙하지 않으면 말을 건네는 것조차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바이러스와 세균이라는 말만 튀어나와도 불안하지요.여행이 부자연스럽고 낯선 이들은 무조건 경계하게 됩니다.이런 불안과 경계심을 늦출 수 있는 식재료가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해독작용과 함께 바이러스와 세균을 막는 도토리! 이 가을, 뜨끈한 도토리칼국수로 몸 튼튼 마음 든든! <강병로 전략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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