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 뉴스레터 한NU네 제89호
2026년 6월 1일(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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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저의 휴일은 투표소에서 시작했습니다. 각지에서 춘천으로 놀러 온 수십년지기 친구들과 사전투표장 앞에 섰죠. 평소라면 “요즘 춘천에서 뜨는 곳 어디냐” “어디 갈까”, “뭐 먹을까”가 먼저였을 텐데, 이날만큼은 “일단 찍고 가자”가 먼저였습니다. 물론 여기서 ‘찍자’라는 말은 두 가지 뜻이었죠. 하나는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는 일, 다른 하나는 투표소 앞에서 인증사진 찍는 일이었습니다. 강원지사를 서울시장을 대구시장을 각각 먼저 찍었습니다.
요즘은 사진을 남겨야 민주주의도 조금 더 실감이 나는 것 같아 인증사진도 찍었습니다. 손등에 도장을 찍고, 투표소 간판 앞에서 깔깔거린 것을 찍고, SNS에 올린 뒤에야 비로소 ‘나 오늘 시민 노릇 좀 했다’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이를 가볍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생각해 보면 세상에는 가벼운 척해야 겨우 무거운 일을 해낼 수 있는 순간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표도 그런 일 중이 하나입니다. 친구들과 웃으며 가도, 커피 한 잔 마시러 가는 길에 쓱 들러도, 그 한 표가 지닌 무게까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 친구들은 주말 동안 맛있는 것을 먹고, 밀린 이야기를 나누고, 별것 아닌 농담에 미친 듯이 크게 웃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투표하고 난 뒤여서인지 무언가 조금 달랐습니다. 놀고 있으면서도 어딘가 마음 한편이 으쓱해졌달까요. 적어도 불평할 자격 하나쯤은 챙겨둔 기분이랄까요. 세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려면, 최소한 세상을 고르는 줄 앞에는 한 번 서봐야 하는 거니까요.
정치는 늘 시끄럽고, 후보들은 저마다 세상을 구할 듯 말합니다. 선거철만 되면 골목과 시장은 갑자기 소중해지고, 시민은 갑자기 위대해지는 듯 보입니다. 선거가 끝나면 그 말들이 얼마나 오래 버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투표해야 합니다. 말은 그들의 몫일지 몰라도, 선택은 우리의 몫이기 때문이죠.
이번 주 수요일 본투표를 앞둔 분들은 절대 한 표를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투표는 거창한 영웅담이 아닙니다. 잠깐 시간을 내어 내가 사는 사회에 작은 표시를 남기는 일입니다. 인증사진은 하루쯤 지나면 SNS 피드 아래로 밀려나겠지만, 한 표가 만든 결과는 훨씬 오래 우리 곁에 남을 겁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꼭 찍으시죠. 사진도 좋지만, 먼저 한 표를. <김영희 디지털콘텐츠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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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사전투표율 ‘27.05%’ 전국 5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지역 사전투표율이 27.05%로 집계됐습니다. 강원 지역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 23.51%을 웃돌아 전국상위 5위를 나타냈습니다. 4년 전인 2022년 6월 실시된 제8회 지방선거 강원지역 사전투표율(25.20%)과 비교하면 1.85%p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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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할 일 보일수록 설렌다"
우 후보의 유세는 연설보다 ‘현장 확인’에 가까웠습니다다. 그는 시장 골목을 돌며 화장실 위치와 주차장 진입로, 비어 있는 상가와 동선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상인들에게는 “여기 화장실은 어디 쓰세요?”, “장날이면 차는 어디 세워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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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지지율 오르고 있다"
밀려드는 사진촬영, 악수 요청에 당초 계획된 유세 일정이 지체됐습니다. 점심 식사 시간을 감안해 조율된 시간 계획이었지만, 김 후보는 허락된 식사 시간을 줄이고 시민들과 소통하기로 했습니다. “응원해 주시니 힘이난다”며 늦은 저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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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체류인구, 소비 1위
강원도 체류인구가 다른 지역에서보다 음식과 문화·여가 부문에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 인구감소지역 카드 사용액 또한 강원지역 비중이 컸습니다. 체류인구가 카드 사용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46.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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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미술 선구자를 만나다
한국 천주교 미술의 선구자였으며, 근현대 미술의 중요한 기틀을 마련한 우석(雨石) 장발(1901-2001) 화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춘천 한림대 박물관에서 9월 11일까지 열립니다. 접하기 어렵던 성화와 추상화가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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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역대급 무더위 온다
올 여름 강원도는 지난해보다 더울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26일 강원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6~8월) 전망 해설서를 보면, 강원도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월과 8월 각각 50%, 7월 60%로 예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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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곳곳 무단방치 차량 '몸살'
지난해 도내 지자체에 접수된 무단 방치 차량 신고 건수는 춘천 242건, 원주 147건 이었습니다. 올해도 5월 기준 춘천 119건, 원주 32건, 강릉 60여 건의 무단 방치 차량에 대한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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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구이 장어구이는 6월 첫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많이 찾는 대표 보양 음식으로, 담백하면서도 진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초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에 기력을 보충하기 위한 음식으로 사랑받으며, 특히 숯불에 구워낸 장어는 고소한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으로 입맛을 돋운다. 여름철 장어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지방의 고소한 맛이 살아나고, 특유의 깊은 풍미가 더욱 진해지는 시기로 꼽힌다. 장어에는 단백질과 비타민A, 불포화지방산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체력 보충과 원기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손질한 장어를 간장 양념이나 고추장 양념에 재운 뒤 숯불이나 팬에 노릇하게 구워내면 은은한 불향과 함께 진한 감칠맛이 살아난다. 여기에 생강채나 부추무침을 곁들이면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풍미를 더욱 살려준다. 갓 구운 장어구이는 따뜻한 밥과 함께 먹거나 깻잎에 싸 먹으면 초여름 보양식의 진한 맛을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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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꾹! 뻐꾹!”
숲길을 걷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뻐꾸기 노래에 자꾸 걸음을 멈추게 된다. 어린 시절 불렀던 노래도 떠오른다. “뻐꾹, 뻐꾹 봄이 가네. 뻐꾸기 소리 잘 가란 인사 복사꽃이 떨어지네.”
뻐꾸기는 보통 5월 무렵 우리 곁을 찾아오는 여름 철새다. 그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정말 봄이 천천히 물러가고, 어느새 여름이 숲 가장자리까지 다가왔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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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필자의 마음을 가장 애태우는 친구가 있다. 바로 ‘꼬리명주나비’ 애벌레다.
4월 중순 무렵 날개돋이를 한 꼬리명주나비들이 여기저기 알을 낳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많은 애벌레들이 부화했다. 문제는 먹이다. 애벌레들이 먹고 살아가는 유일한 식물인 쥐방울덩굴이 턱없이 부족하다. 연한 잎은 이미 대부분 갉아먹었고, 이제는 줄기마저 뜯어 먹고 있는 상황이다.
안타깝지만 다른 곳에서 쥐방울덩굴을 구해다 주기도 쉽지 않다. 그만큼 이 식물 자체가 귀해졌기 때문이다.
꼬리명주나비는 우리나라에 사는 나비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나비로 손꼽힌다. 이름 속 ‘명주’라는 말처럼 날개에는 은은한 비단빛이 감돈다. 여기에 뒷날개 끝으로 길게 늘어진 꼬리까지 더해져, 마치 흰 비단 조각 하나가 봄바람을 타고 하늘을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처음 이 친구를 만났을 때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햇살 사이를 느리게 나는 그 우아한 날갯짓에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꼬리명주나비는 암수 모습도 뚜렷하게 다르다. 수컷은 밝고 흰빛이 도는 반면, 암컷은 검은빛이 감도는 회색을 띤다. 서로 전혀 다른 나비처럼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나비를 자연 속에서 만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유는 분명하다. 애벌레가 오직 쥐방울덩굴만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쥐방울덩굴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유지되어야만 꼬리명주나비도 살아갈 수 있다. 숲 가장자리의 적당한 햇볕, 덩굴이 뻗어갈 공간, 지나치게 거세지 않은 바람. 이런 조건들이 맞아떨어져야 비로소 꼬리명주나비가 그 자리에 머문다.
옛날 밭둑 주변에는 쥐방울덩굴이 흔했다. 낙하산을 거꾸로 매달아 놓은 듯한 열매를 보며 사람들은 ‘까마귀 오줌통’이라 부르곤 했다. 아이들은 그것을 따서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무분별한 제초제 사용과 도시 개발, 그리고 기후 변화까지 겹치며 쥐방울덩굴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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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방울덩굴이 사라지면 꼬리명주나비도 함께 사라진다.
하나의 식물이 줄어든다는 것은 단순히 식물 한 종이 없어지는 문제가 아니다. 그 식물에 삶을 의지하던 또 다른 생명들까지 함께 흔들린다는 뜻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여러 지자체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복원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일부 생태공원에서는 다시 꼬리명주나비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가 자연 속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잃어버렸는지를 보여주는 씁쓸한 증거이기도 하다.
이처럼 우아한 꼬리명주나비는 사실 독을 품고 살아가는 나비이기도 하다.
애벌레의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에는 독성이 있다. 대부분의 동물에게는 위험한 식물이지만 꼬리명주나비 애벌레는 그 독성 물질을 몸속에 축적해 자신을 지키는 무기로 사용한다. 천적에게 보내는 경고인 셈이다. “나는 맛없는 존재다! 함부로 먹지 마!”
꼬리명주나비의 선명한 무늬와 존재감 있는 모습도 이런 경고를 담고 있다. 왜 그럴까. 이 친구는 다른 나비들처럼 분주하게 날아다니지 않는다. 마치 봄날의 공기를 천천히 음미하듯 느리고 부드럽게 하늘을 떠다닌다. 조급함 대신 여유가 느껴지는 날갯짓이다. 독을 품은 자의 여유라고 할까?
그러나 그 우아함은 결코 저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 아름다운 날갯짓의 이면에는 애벌레 시절 독초를 먹으며 견뎌낸 치열한 생존의 시간이 숨어 있다.
어쩌면 우리가 이 작은 생명에게서 배워야 할 것도 바로 그것인지 모른다. 겉으로 드러나는 여유와 품격은 보이지 않는 인내와 견딤 위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 말이다. <청개구리 쌤 지영군 곤충교육전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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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더 큰 기회를 잃는다.
- 벤저민 프랭클린
<가로 낱말 풀이>
(1) 한낮에 꾸는 꿈, 헛된 공상
(3) 환자의 몸속의 소리를 들을 때 쓰는 기구
(6) 생물의 암수를 인공적으로 수정시키는 일
(9) 정성을 다해 노력함
(11) 등대를 지키는 사람
(13) 몸길이 1mm~10mm, 여왕을 중심으로 집단생활을 함
(14) 출판을 업으로 하는 회사
(15) 경마에 관한 일을 하는 회사
(17) 은혜를 베풀어 준 스승
(18) 남아메리카
(20) 불임부부를 위해 대신 아이를 낳아주는 여자
(22) 아무렇게나 굴려도 오뚝 일어서는 장난감
(24) 연애나 정사에 관한 소문
(25)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 이해관계가 밀접함을 이르는 말
(28) 그때까지 없던 기술이나 물건을 새로 만들어 냄
(31) 신묘한 기운
(33) 날이 저물 무렵이나 동이 트기 전에 햇빛이 거의 비치지 않아 어둑어둑한 상태
(34) 건물이나 토지의 매매에 관한 중개를 하는 곳
<세로 낱말 풀이>
(2) 그날그날의 일을 적은 개인 기록
(4) 진행되어 나아감
(5) 정월 초하루, 양력설
(6) 서로 번갈아 일함
(7) 신분 따위를 나타내거나 어떠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옷이나 모자 따위에 붙이는 물건
(8) 전문이나 본업이 아니나 재미로 좋아하는 일
(10) 앞으로 나아감
(11) 원본에서 베껴 옮김
(12) 말을 탐
(13) 개회할 때 하는 인사말
(16) 스승의 은혜
(18) 국보 1호, 숭례문
(19) 먼저, 일찌감치
(21) 창과 방패, 말이나 행동에 앞뒤가 안 맞음
(22) 갑자기 몸에 열이 나면서 추운 증세
(23) 머리카락을 깎고 다듬음
(24) 싼값
(26) 말이나 행동을 잘못하여 체면이나 명예가 손상함
(27) 유치하고 철없는 감정이나 기분
(29) 글씨 잘 쓰기로 이름난 사람
(30) 많은 사람이 함께 타는 대형 자동차
(32) 은혜와 덕
* 출제 : 한림대학교 / 김기우 소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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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정답 :
대의명분 大義名分
(大 큰 대 義 옳을 의 名 이름 명 分 나눌 분)
인류의 큰 의를 밝히고 분수를 지키어 정도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는 것.
사례문장:
.독립운동가들은 조국의 자주독립이라는 대의명분 아래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쳤다.
.아무리 좋은 대의명분이라도 과정이 정의롭지 못하면 사람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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