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 뉴스레터 한NU네 제90호
2026년 6월 8일(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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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되면 문득 초등학교 교실 뒤편 게시판이 떠오릅니다. 호국보훈의 달, 반공 글짓기 대회, 표어 공모, 사생대회 안내문이 빠짐없이 붙어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선생님은 “다들 하나씩은 꼭 내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우리는 잘 알지도 못하는 단어들을 또박또박 눌러 썼습니다. ‘호국영령’, ‘순국선열’, ‘나라 사랑’, ‘평화 통일’. 지금 생각하면 참 크고 무거운 말들이었습니다.
그 때의 우리는 대단한 사명감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지는 않았습니다. 숙제니까 했고, 안 내면 혼날 것 같아서 냈습니다. 그림 속 태극기는 늘 바람에 펄럭였고, 군인은 씩씩하게 서 있었으며, 하늘에는 비둘기가 날았습니다. 표어도 대개 비슷했습니다. “잊지 말자 6·25”, “나라 사랑 작은 실천.” 어린 마음에 그 문장들이 얼마나 깊이 들어왔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물론 지금 기준으로 보면 그 시절의 방식은 다소 투박합니다. 반공이라는 말은 지나치게 앞섰고, 애국은 숙제처럼 부담스러웠죠. 하지만 그 경험 전체를 쓸데없는 것으로만 치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억지로 써낸 원고지 한 장, 서툴게 칠한 포스터 한 장에도 배움은 있었습니다.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이 구호를 크게 외치는 일만은 아니라는 것, 평화를 바라는 마음도 기억에서 출발한다는 것, 누군가의 희생을 잊지 않는 일이 공동체의 예의라는 것을 우리는 조금씩 배웠습니다.
오늘의 6월은 예전처럼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조용히 돌아보면 됩니다. 현충일에 조기를 다는 일, 국립묘지의 이름 없는 비석을 떠올리는 일,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삶에 관심을 갖는 일도 충분히 보훈입니다. 과거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과거 덕분에 가능해진 오늘을 함부로 쓰지 않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호국의 방식일지 모릅니다.
강제로 제출했던 그 많던 글짓기와 그림들이 모두 작품으로 남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떤 문장은 마음 한구석에 남았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6월은 그래서 아직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기억을 숙제로라도 시작했던 세대가, 이제는 스스로 기억해야 할 차례입니다. <김영희 디지털콘텐츠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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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출범 화합 위해 달렸다”
“강원 대전환! 특별자치도 완성” 강원도민일보와 춘천시육상연맹이 주최 및 주관한 ‘제27회 강원도민달리기대회 및 2026 춘천봄내마라톤대회’가 6일 춘천 일대에서 성황리에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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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재편’과 ‘견제’ 균형 택했다
강원도 6·3 지방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강원도지사 탈환을 비롯해 18개 시·군 단체장 중 11곳을 석권하며 강원 정치지형을 뒤집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7개 시·군을 ... |
전선에 다시 선 100세 노병
6·25전쟁 가칠봉 전투에 참전한 100세 노병이 75년 만에 양구 최전방 전선을 다시 찾았습니다. 육군 21보병사단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5일 양구 대우산 정상 일대에서 가칠봉 전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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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소년, 강원 중심에 서다
민선 9기 강원특별자치도지사로 선택받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당선인은 철원 출신입니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86세대 맏형’이자, 서울 서대문갑에서 4선 국회의원과 이재명 정부의 초대 정무수석을 지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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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수장 거듭난 ‘셋째아들’
강원도민들은 차기 강원교육을 이끌 수장으로 강삼영 당선인을 선택했습니다. 선거 초기부터 민주진보 단일후보임을 내세웠던 강삼영 당선인은 민병희 교육감 재임시기 도교육청에서 고교평준화, 무상급식 등 굵직한 현안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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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100년, 님을 돌아보다
올해 출간 100주년을 맞이한 만해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은 이 땅에서 근대적인 자유시가 창작되기 시작한 이래 형이상학적 사유를 자유시라는 형식 속에 녹여낸 최초의 시집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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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인내' 돌에 새기다
돌은 단단하다. 쉽게 휘어지지도, 마음대로 깎이지도 않는다. 때로는 작은 충격에 금이 갈 때도 있고, 한번 잘못 건드린 돌은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다. 그러나 정대교 강원도 석공예 명장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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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옥수수 초당옥수수는 대표 초여름 간식으로, 과일처럼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일반 옥수수보다 당분 함량이 높아 생으로 먹어도 달콤한 맛이 느껴지며, 최근에는 여름철 대표 제철 식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6월 중순은 초당옥수수의 수확이 한창인 시기로, 알이 꽉 차고 수분이 풍부해 가장 좋은 맛을 즐길 수 있는 때로 꼽힌다. 초당옥수수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간식으로 즐기면서 영양도 함께 챙길 수 있다. 수확한 초당옥수수는 삶거나 찌지 않고 생으로 먹어도 특유의 아삭함과 달콤함을 느낄 수 있으며, 살짝 쪄 먹으면 더욱 진한 단맛이 살아난다. 최근에는 버터구이나 샐러드, 수프 등 다양한 요리 재료로도 활용되며 초여름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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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칠과삼(功七過三)
황희 24년간 ‘어진 재상’ 타계하자 백성 조문 행렬 실록 “청렴결백한 지조 모자라 비난 있었다” 기록
문종 2년(1452년) 2월8일 황희(黃喜·1363~1452년) 정승이 숨졌다. 구순이었다. 조정은 3일 동안 조회를 폐지하고 장례를 관장했다. 민간에서도 놀라 탄식하며 조문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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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는 판강릉부사 황군서(黃君瑞)의 아들이다. 고려말 과거에 합격해 성균관 학관( 學官)에 임명됐다. 조선 개국후 예문춘추관, 사헌감찰, 습유, 우보궐에 잇따라 임명됐다. 하지만 말로써 임금의 뜻에 거슬려 여러 차례 벼슬이 갈렸다.
이때 박석명(朴錫命)이 지신사(知申事)로서 기밀을 담당하고 있었다. 사직을 거듭 간청하자 태종이 말했다. “경(卿)과 같은 사람을 천거해야만 대체할 수 있다” 황희를 추천하니 우사간 대부, 좌부대언에 발탁했다. 그리고 지신사로 임명했다.
1408년(태종8년) 목인해(睦仁海) 변고가 일어났다. 태종이 황희를 급히 불렀다. “평양군(平壤君)이 모반하니 계엄(戒嚴)하여 변고에 대비하라” “누가 모주(謀主)입니까?” “평양군 조용(趙庸)이다” “조용의 사람됨이 아버지와 군주를 시해하는 일은 반드시 하지 않을 것입니다” 양측을 대질하니 과연 목인해의 음모였다.
1411년(태종11년) 예조판서로 있을 때 병을 얻어 매우 위중했다. 태종이 왕실 의원들에게 치료하게 했다. 하루에 안부를 3~4번이나 물었다. 황희가 병석에서 일어나자 “이 사람이 성실하고 정직하니 참으로 재상(宰相)이다. 그대들이 치료했으니 매우 기쁘다”고 했다.
1416년(태종16년) 세자(世子) 이제(李禔)가 덕망을 잃었다. 태종이 세자의 무례(無禮)한 실상을 토로했다. 황희가 아룄다. “나이가 어려서 그렇게 된 것이니 큰 과실은 아닙니다” 태종은 크게 화를 냈다. 2년 뒤 세자를 폐하여 광주(廣州)로 추방했다. 대신 충녕대군(忠寧大君)을 세자로 삼았다. 황희도 남원(南原)으로 내쫓겼다.
1422년(세종4년) 황희는 왕명으로 귀경했다. 태종을 알현하고 사은(謝恩)했다. 세종(世宗)이 곁에 있었다. 상왕이 “내가 매 때마다 경의 일을 주상에게 말했다. 오늘이 바로 경이 서울에 오는 날”이라고 했다. 이어 과전(科田)과 벼슬 임명장인 고신(告身)을 돌려주게 했다. 곧 의정부 참찬, 예조판서에 임명됐다.
마침 강원도에 기근이 심했다. 구제책을 황희에게 맡기니 정성을 다해 백성을 돌봤다. 강원도 관찰사로 삼았다. 다음해 6월 다시 불러 대사헌, 이조판서, 우의정에 연이어 발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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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 어느 날 황희를 불렀다. “경이 유배가 있을 때 상왕께서 ‘황희는 한(漢)의 사단(史丹)이다. 무슨 죄가 있겠는가?’ 하셨다”고 전했다. 사단은 한나라 원제(元帝)의 신하다. 후궁 소생이 총명하고 재주가 있자 세자를 폐하고 후사를 삼고자 했다. 그러자 사단이 극력 반대해 세자를 폐하지 않았다.
평안도 순문사(巡問使)로 있을 때 행대(行臺) 감찰 이장손(李長孫)이 황희를 모욕하자 서로 시비를 다퉜다. 정권을 잡으니 이장손이 통진수령으로 밀려났다. 황희는 “이 사람은 관직에서 명성이 있었다”면서 헌납(獻納)으로 발탁하고, 다시 사인(舍人)으로 삼았다.
어머니 상(喪)을 당했을 때 임금이 세자의 북경(北京) 방문을 보좌하도록 주문하자 사양했다. 윤허하지 않았다. 사헌부에서 황희가 동파(東坡) 역리(驛吏)의 뇌물을 받았다고 탄핵하자 사직했다.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태석균(太石鈞) 뇌물사건으로 파면됐다. 그러나 곧 영의정부사(領議政府事)에 기용했다.
1432년(세종14년) 고희가 되자 벼슬을 그만두고 물러가 있기를 청했다. 윤허하지 않고 궤장(几杖)을 하사했다.
아흔을 앞두고 1449년(세종31년) 비로소 벼슬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세종은 2품 봉록을 주어 종신토록 하고 나라에 큰일이 있으면 찾아가 묻도록 했다.
황희는 검소하고 기쁨과 노여움을 나타내지 않았다. 일은 정대(正大)하여 대체(大體)를 보존하기에 힘쓰고 번거롭게 변경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옥사(獄事)는 관용을 최우선으로 했다. “형벌을 가볍게 하여 실수할지언정 억울한 형벌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늙어서도 책을 놓지 않았다. 항상 한쪽 눈을 번갈아 감아 시력을 길렀다. 작은 글자도 읽기를 꺼리지 않았다. 재상이 된 지 24년 동안 모두 ‘어진 재상’이라고 했다. 홍안백발(紅顔白髮)을 보면 신선과도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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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관리에는 흠이 있었다. 청렴결백한 지조가 모자라 비난이 있었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처가 형제의 위법이 발각되자 풍문(風聞)에서 나왔다고 변명했다. 아들 황치신(黃致身)에게 관청이 몰수한 과전(科田)을 바꾸어 주려고 청하기도 했다. 황중생(黃仲生)을 서자로 삼았다. 그런데 죽을 죄를 범하자 아들이 아니라면서 성(姓)을 조(趙)라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애석하게 여겼다.
문종은 황희 정승을 세종의 묘정에 배향했다. 익성(翼成)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사려가 심원(深遠)한 것이 익(翼)이고, 재상이 되어 끝까지 잘 마친 것이 성(成)이라고 했다.
무지를 깨닫는 순간이 많다. 오랫동안 뇌리에 박혀 있던 편견의 결과다. 사람에 대한 평가도 몇 줄의 글이나 말로 다하기 두렵다. 모르는 게 많기 때문이다.
제9회 지방선거가 끝났다. 선출직 공직을 마치고 떠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공칠과삼(功七過三). 공(功)은 돌에 새기고 과(過)는 거울로 삼은 뒤 물에 흘려보내길 바란다. <남궁창성 원주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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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
권력은 욕망으로 부패하고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
- 존 달버그 액턴
<가로 낱말 풀이>
(1) 대나 싸리 따위를 쪼개어 둥글게 결어 속이 깊숙하게 만든 그릇
(3) 조선 숙종의 빈, 경종의 어머니
(6) 한자의 음을 빌어 우리말을 적던 표기 방식
(7) 고정되지 않은 위치에서 이동 중에 무선으로 통신, 자동차 전화, 선박 전화, 개인의 휴대 전화 등
(9) 인정 없이 심하게 굶
(10) 새벽 동녘 하늘에 반짝이는 별
(11) 옷차림이나 모습을 다르게 꾸밈
(13) 호화롭고 편안한 삶을 누림
(14) 여러 날 계속해서 비가 내림
(15) 어떤 일에 관계하여 참여함
(17) 앞으로 남은 인생
(19) 힘차고 당당하게 걸음
(20) 잘 알려지지 않은 사물을 더듬어 살펴서 조사함
(22) 그릇을 훔치거나 씻을 때 쓰는 헝겊
(23) 진분홍색의 학
(25) 신라 때 혈통에 따른 신분제도
(27) 자기 처지에 맞는 한도
(29) 특정한 사람이나 장소를 보호함
(31) 귀먹은 사람
(32) 발에 신는 의류
(33) 우리 고유의 술, 쌀로 빚음
(34) 손이나 채로 두드려서 소리 내는 악기
<세로 낱말 풀이>
(1) 수출품을 매입하는 외국 무역상
(2) 주로 가죽을 재료로 하여 만든 서양식 신
(4) 희망이나 가망이 적음
(5) 물에 불린 녹두를 맷돌에 갈아 나물이나 고기 따위를 섞어서 번철에 부쳐 만든 부침개
(7) 헤어짐
(8) 몸과 몸의 주위
(10) 큰 강에서 갈라진 강
(12) 훌륭하고 장대한 광경
(13) 범이 눈을 부릅뜨고 먹이를 노려본다는 뜻으로,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하여 형세를 살피며 가만히 기회를 엿봄
(14) 오래도록 삶
(16) 더위를 피해 수업을 쉬는 기간
(17) 어떤 일을 하고 남은 기세
(18) 잘못된 보도
(19) 비행기가 이착륙을 위해 내달음
(21) 소의 다리뼈
(23) 큰물, 폭우로 인해 물이 불어남
(24) 선전문, 구호문을 써서 드리운 막
(26) 물건이 귀함
(27) 따로 나누어떨어짐, 00수거
(28) 중앙 컴퓨터와 통신망으로 연결되어 자료를 입력하거나 출력하는 장치
(30) 도량과 기개가 뛰어난 사람
(32) 서양음악
* 출제 : 한림대학교 / 김기우 소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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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정답 :
배은망덕 背恩忘德
(背 등 배 恩 은혜 은 忘 잊을 망 德 큰 덕)
남에게 입은 은덕을 저버리고 배신함.
사례문장:
.그는 회사의 도움으로 성공했지만, 배은망덕하게도 경쟁사로 이직했다.
.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 내 보따리 내라 한다더니, 딱 그 꼴인 배은망덕한 처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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