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 뉴스레터 한NU네 제91호
2026년 6월 15일(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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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부터 중학생이 될 때까지, 저는 삼척에서 강릉까지 단오장 구경을 다녔습니다. 저보다 훌쩍 나이가 많던 친척 언니, 오빠들과 함께 갔고요. 나중에 제가 그 언니, 오빠들 나이가 됐을 때쯤에는 친구들과 함께 갔습니다. 1시간 넘게 달리는 시외버스를 타고, 그렇게 여름의 문턱에서 해마다 치르는 연례행사처럼 단오장을 찾았습니다.
왜 그렇게 갔느냐고요? 영동지역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그냥 주변에서 다 갔거든요. 바람도 좀 쐬고, 사람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자는 나들이 아니었을까요. 단오장에는 먹을 것, 볼 것, 살 것들이 넘쳐났습니다. 없어도 사는 데 아무 문제는 없지만, 보면 괜히 갖고 싶어지는 것들도 많았습니다. 아이들은 게임 앞에서 누구보다 진심이 됐고, 어른들은 “비싸다, 비싸다” 하면서도 어느새 손에 봉지를 들고 있었습니다. 사람에 치이고, 소리에 밀리고, 냄새에 이끌려 다니는 그 복잡함이 이상하게도 정겨웠습니다.
음력 5월 5일 단오는 예부터 여름으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액운을 막고, 풍년과 안녕을 빌던 날이죠. 강릉단오제에는 대관령국사성황을 모시는 제례와 굿, 관노가면극, 난장이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러니 ‘천년단오’라는 말은 그저 오래됐다는 자랑만은 아닐 겁니다. 천년 동안 사람들이 저마다의 걱정을 들고 와 웃음으로 내려놓고, 불안을 품고 와 함께 안녕을 빌었던 시간. 바다를 끼고 사는 영동지역 사람들의 바람 앞의 밥벌이, 파도 앞의 두려움, 그래도 내일은 무사하길 바라는 염원이 단오굿의 북소리와 장터의 웃음 속에 고스란히 배어 있는 것입니다. 이래서 강릉단오제는 단순한 축제가 아닙니다.
관노가면극도 있죠. 누가 누구를 놀렸는지, 그 안에 어떤 뜻이 숨어 있었는지는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탈에 대한 기억은 남아 있습니다. 웃기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그 얼굴 말입니다. 사람 같기도 하고 귀신 같기도 하고, 남 같기도 한데 가만 보면 우리 동네 할아버지 같기도 한 표정. 생각해 보면 그게 단오의 맛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서운 삶을 정색하고 견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탈 하나 쓰고 한번 웃겨보는 것. 세상살이가 아무리 버거워도 “에라 모르겠다” 하고 장단에 맞춰 한 번 넘겨보는 것 말입니다.
강릉단오는 박물관 유리장 속에 갇힌 전통이 아닙니다. 오늘도 살아 움직이는 오래된 약속에 가깝습니다. 빌 것은 빌고, 웃을 것은 웃고, 먹을 것은 먹는 날. 삶은 여전히 웃기고, 또 가끔은 무섭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모입니다. 이렇게 함께 웃으며 또 한 해를 건너는 것, 저는 그 안에 단오의 진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릉단오제가 오늘부터 22일까지 열립니다. 여러분은 강릉단오에서 어떤 의미를 찾으시겠습니까? <김영희 디지털콘텐츠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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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잡은 홍명보호…토너먼트 6부 능선 넘었다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단숨에 토너먼트 진출의 6부 능선을 넘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황인범의 동점골과 오현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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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단오제 개막
선거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사람들의 삶과 일상이 흐르는 초여름. 강릉은 천년 축제의 설렘으로 흠뻑 물들었다. 천 년 넘게 이어져 온 신성함 위에 흥과 멋, 맛과 락이 더해지며 강릉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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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도정 인수위 구성 완료
민선 9기 우상호 도정의 청사진을 그릴 인수위원회 명단이 11일 공개됐다.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 측은 11일 춘천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고문단과 인수위원회 위원, 전문위원 67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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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부족’ 결론에 어업인 반발
정부가 인제 소양호 물고기 폐사 원인으로 ‘호소 저층 산소부족 등 복합적 작용’을 꼽자, 어업인들은 정부가 과학적 증거를 외면하면서 진실을 은폐하고 책임을 회피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
육해공 누비는 ‘4남매 부사관’
인제 주둔 육군 제12사단 김문소 중사를 비롯한 4남매 모두가 부사관으로 복무하는 가족이 있어 화제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육군은 10일 4남매가 육·해·공군에서 각각 다른 제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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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 판 8000원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 여름철 산란율 저하 우려까지 겹치면서 계란값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 강원지역은 AI 직접 피해는 크지 않지만, 전국적인 산란계 감소와 외지 수요 유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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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초혼 연령 높아졌다
강원도내 평균 초혼 연령이 10년 새 1.58세 가량 높아지면서 ‘30대 초중반’이 초혼부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이들이 반등하는 강원지역 혼인율과 출생률을 모두 견인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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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어탕 민어탕은 6월부터 8월까지 즐겨 먹는 대표 보양 음식으로, 담백한 국물과 부드러운 생선 살이 특징이다. 예부터 "여름철 보양 생선"으로 불릴 만큼 귀하게 여겨졌으며,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에 기력을 보충하기 위한 음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초여름의 민어는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지방이 적당히 차올라 깊고 깔끔한 맛을 낸다. 민어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원기 회복과 영양 보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손질한 민어를 무와 대파, 마늘 등을 넣고 푹 끓여내면 시원하면서도 진한 감칠맛이 우러나며, 생선 특유의 비린 맛이 적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미나리나 쑥갓을 곁들이면 향긋한 풍미가 더해져 여름철 입맛을 돋워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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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삼봉 ‘고적대’
‘고적대’라고 불리는 고봉이 동해시와 삼척시, 정선군 경계에 걸쳐 있다. 한자로는 ‘高積臺’라고 쓴다. ‘높이 쌓아 올린 대’라고 할까. 수도 서울 북한산에 최고봉 백운대가 있는 것처럼 산 이름에 격조를 더했다고 할 수 있겠다.
고적대는 영동남부권의 등줄기인 두타산·청옥산과 함께 ‘해동삼봉’으로 꼽힌다. 해발 높이는 1354m. 산꾼들이 탐낼 만한 높이다. 그런데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해동삼봉의 주봉 격인 두타산의 명성에 가려진 탓도 있지만,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고적대는 백두대간 마루금 선상에 자리잡고 있다. 북쪽으로 가면 갈미봉을 지나 백봉령까지 등산로가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청옥산∼두타산∼댓재까지 용틀임하는 고봉준령의 행진이 장쾌하다. 삼척시 하장면 댓재에서 시작해 백봉령까지 이어지는 장장 29㎞는 백두대간 종주 등산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난코스이다. 고적대는 그 코스 중간 쯤에 자리한다. 70리 넘는 험산을 하루에 타고 넘어야 하기 때문에 대간 종주 등산객들은 거의 예외 없이 새벽 어둠을 뚫고 입산한다.
산행 코스를 단축해 고적대만 다녀오는 것도 어지간히 체력과 각오를 다져야 한다. ‘전선을 간다’ 군가의 첫 소절인 ‘높은 산 깊은 골 적막한 산하∼’에 빗댈 정도로 심산유곡이기 때문이다. 고적대 등산은 보통 동해시 무릉계곡관리사무소 입구에서 시작한다. 왕복 거리는 15㎞ 정도. 그렇다고 너무 부담만 가질 필요는 없다. 고적대는 국민관광지이자 명승인 무릉계곡의 발원지이기 때문에 뻗어내린 계곡의 경치가 힘든 산행을 상쇄할 만큼 아름답다.
계곡 가장 깊은 곳, 사원터까지 4㎞는 경사가 심하지 않은 계곡길이다. 계곡 곳곳에 무릉반석과 용추폭포, 쌍폭포 등 명소들이 즐비해 관광을 겸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고된 등산길은 사원터를 지나 연칠성령 고개를 오르면서부터이다. 연칠성령은 숨이 턱밑에 차는 깔딱고개인데, 올라서면 백두대간 등산로를 따라 고적대가 1㎞ 거리, 지척이다.
고적대는 ‘기암절벽이 대를 이룬 곳’이다. 산행의 백미는 정상의 대(臺) 위에서 굽어보는 전망이다. 백두대간 연봉들이 한판 춤판을 펼친 듯 물결치고, 아스라이 동해바다가 발 아래 장관이다. 주변 등산로는 야생화 천국이다. 풀섶에 수줍은 듯 외로이 모습을 내민 녀석에서부터, 아예 동무들과 군락을 이뤄 꽃놀이판을 펼친 녀석들까지, 고봉에서 만나는 어여쁜 야생화가 갈길 바쁜 등산객을 계속 붙잡는다.
장거리 험산 등산의 힘겨움이 끝내는 우렁찬 메아리와 감탄사로 바뀌는 고봉, 고적대는 그렇게 심산의 외로움을 달래는 곳이다. <최동열 강릉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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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
마음의 거울을 맑게 하라. 세상의 혼란 속에서 평온을 찾을 수 있다.
- 라오쯔 -
<가로 낱말 풀이>
(1) 옷을 벗거나 갈아입는 방 (3) 차량에 의한 사고 (8) 도시 가까이에 있는 마을이나 들 (10) 총, 활 따위를 쏘는 사람 (11) 어떤 활동이나 생산이 이루어지는 본디의 중심지 (13) 옆으로 걷는 갑각류, 식용 (14) 주식의 시세를 마음대로 조작함 (15) 서로 일치하지 않고 다름 (16) 임금이나 왕족들이 살던 집 (19) 몸에 지님 (20) 사람, 사물, 사건 등의 대상에 이름을 지어 붙임 (22) 재산이 매우 많은 사람, 또는 큰 부자 (26) 학문, 예술 등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의 정도 (27) 거리를 청소하는 사람 (28) 눈에서 나오는 진득진득한 액, 또는 그것이 말라붙은 것 (29) 옛말 (32) 모래가 깔려 있는 넓고 큰 벌판 (33) 돋보기가 달린 그림 상자, 어리둥절한 세상
<세로 낱말 풀이>
(2)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자신이나 사물에 대하여 인식하는 작용 (4) 집에서 직장에 근무하러 다님 (5) 서로 교제함 (6) 시험 보기 위해 마련한 장소 (7) 분위기나 감정 등이 극에 달한 상태 (9) 통행세를 징수하는 곳 (11) 분가하여 나가기 전 집, 친정 등 (12) 통나무를 길게 잘라놓은 땔나무 (13) 꽃으로 장식한 차 (14) 조선시대 돈(주전)을 맡아보던 관청 (17) 나이가 어린 사람, (18) 물 위에서 안전을 위해 입는 조끼 (21) 공로에 대한 존경으로 주는 칭호, 00박사 (22) 흰 눈썹, 많은 것 중에서 가장 뛰어남 (23) 그림으로 쓴 책 (24) 과거시험에서 첫째로 급제함 (25) 배꼽이 보일 정도로 아래의 길이가 짧은 티셔츠 (29) 바다에 사는 가장 큰 포유동물 (30) 왕의 명으로 지방에 파견된 임시 관리 (31) 어떤 사람에게 잘 보아 달라는 뜻으로 건네는 약간의 돈
* 출제 : 한림대학교 / 김기우 소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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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정답 :
탐관오리 貪官汚吏
(貪 탐할 탐 官 관리 관 汚 더러울 오 吏 벼슬아치 리)
백성의 재물을 탐내어 빼앗는, 행실이 깨끗하지 못한 관리.
사례문장:
.탐관오리의 횡포에 못 이겨 전봉준은 농민들을 이끌고 봉기를 일으켰다.
.이번 정부는 탐관오리들을 척결하기 위해 강력한 규제와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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